현대차그룹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만500명을 채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의 1차 협력사도 1만7000명을 신규 고용하기로 해 청년 고용난에 다소간 숨통을 틔울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9500명의 신규 채용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지난 11일 그룹 차원의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해 추가로 연간 1000개 이상의 청년 일자리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현대차그룹의 채용은 1만500명까지 확대돼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하는 한편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도입 등으로 올해 그룹 전체적으로 연간 신규 채용 규모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청년 실업 해소와 경제 살리기에 동참하려는 현대차그룹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사상 첫 1만명 채용과 역대 최대 규모 경신을 위해서는 노조의 협조 여부도 중요하다.
현대차그룹은 조만간 계열사별로 근로자대표와 임금피크제 적용 범위 및 방식에 대해 협의를 시작하고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해 "청년고용 확대 및 고용안정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젊은 인재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협력사 채용박람회 등을 통해 협력사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구인난을 겪는 협력사와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 구직자들을 위해 4년째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열고 있다. 올해도 지난 3월 서울을 시작으로 창원, 광주, 울산, 대구 등 총 5개 지역에서 '2015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협력사들이 채용설명회와 채용상담을 진행하고, 현대기아차가 장소 제공과 행사 기획 및 운영 등에 대한 각종 재정적 지원을 하는 대표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2012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4회째인 이번 행사는 부품 협력사 및 정비 협력사에서 원·부자재 및 설비부문 협력사까지 전국적으로 총 360여 개의 협력사가 참여해 업체와 구직자들의 선택 폭을 더욱 넓혔다.
이번 '2015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에는 전국적으로 총 2만5000여명의 청년 및 경력 인재가 행사장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되며, 이를 통해 채용될 인재들을 포함해 올해 1차 협력사들만 해도 1만7000여명의 신규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