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주요 미디어주의 급락과 7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로 돌아선 투자자들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72포인트(0.69%) 하락한 1만7419.7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6.28포인트(0.78%) 내린 2083.56에, 나스닥지수는 83.51포인트(1.62%) 내린 5056.44에 각각 장을 마쳤다. 특히 다우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비아컴, 21세기 폭스 등 대형 미디어주가 급락하면서 증시 하락에 압력을 가했다. 블룸버그에서 집계하는 미국 미디어인덱스가 이틀 동안 2% 하락하며 지난 2011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종목을 살펴보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돈 실적을 거둔 비아컴이 14.22% 폭락했다. 21세기 폭스도 매출이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이유로 6.74% 하락했다. 여기에 전날 11% 급락했던 월트디즈니도 1.8% 추가로 하락했다.
월터 토드 그린우드캐피탈어소시에이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매수, 매도 모두 패닉 상태였다”면서 “최근 시장을 주시해보니 기업의 실적에 따라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이며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7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취업자수 지표 발표를 앞두고 일부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도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농업부문 신규취업자수는 핵심 고용지표일 뿐만 아니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짓는 데 영향을 줄 중요한 변수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주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주 연속 증가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까지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7만 건으로 전주대비 3000건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최근 22주 연속 30만 건을 하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4주 이동평균치가 2000년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점을 근거로 기업에서 감원을 꺼리는 점은 적어도 고용 측면에서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이 양호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