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이번 주(7월 6일~10일)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증시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특히 5일(현지시간) 치뤄지는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폭풍의 눈’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가 1.2%, S&P500지수가 1.2% 각각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도 1.4% 내려 3대 지수가 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채권단 긴축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와도 사태 해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채권단 방안에 절대 서명하지 않겠다며 사임 의사를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에 치프라스 총리가 계속 남아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
또는 치프라스 총리마저 사임하고 거국적으로 과도 정부가 구성돼 채권단과의 협상을 조속히 진행할 수 있다.
반대로 나올 경우 그리스 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이미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지도자들은 반대가 이기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인 ‘그렉시트’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인 그리스 시중은행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ELA)을 중단하는 등 자금줄이 끊어질 수 있다.
이런 결과가 나오면 이번 주 초부터 뉴욕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
이번 주는 미국 경제지표가 별로 나오지 않은 가운데 연준 기준금리 인상 전망도 시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 6월 고용동향이 상대적으로 부진해 9월 금리인상 관측이 다소 약해졌다.
연준은 오는 8일 지난달 FOMC 회의록을 공개한다. 지난달 FOMC에서 연준은 연내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했으나 그 시점은 지표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회의록에서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힌트가 더 나올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10일 클리블랜드 연설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