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가 미디어분야의 협력을 통해 서방언론의 왜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분위기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한 류치바오 중국 중앙선전부 부장은 “러시아와 함께 뉴미디어를 통해 깨끗하고 안전이 보장된 언론(뉴스)환경을 만들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고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중국-러시아 대형 미디어업체 협력 서명식’에 참석한 류 부장은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여러 경로의 미디어를 통해 놀랍도록 많은 정보가 유입되고 있지만 그만큼 거짓 정보 유입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러시아와 중국 미디어기업들 협력 합의가 좀 더 나은 뉴스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러시아와 중국이 한층 더 친밀하고 중요한 관계로 발전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 미디어업체의 협력 합의로 앞으로 양국은 새로운 뉴스조직을 만들어 서로의 인적자원과 콘텐츠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중국 측에서 참여한 언론매체는 중국중앙(CC)TVㆍ인민일보ㆍ중국국제방송ㆍ신화통신이고, 러시아 측 참여업체는 러시아 RT채널과 타스(TASS)통신이다.
류 부장은 “미디어의 핵심역할은 양국의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강화시키고자 양국 정부를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영신문 로시스카야 가제타의 편집국장은 “서방언론들이 자주 중국과 러시아의 이미지를 왜곡시킨다”면서 “러시아 미디어는 중국과 함께 이에 대응할 것이며, 우리의 통신사를 통해 지역사회 나아가 국제사회에 그들(서방언론)과 다른 목소리를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국은 오는 2016년에서 2017년 사이에 ‘중국-러시아 연례 미디어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