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비둘기파’ 행보에 상승…나스닥 사상 최고치

입력 2015-06-19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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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발표하면서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임을 시사하는 등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0.10포인트(1.00%) 상승한 1만8115.8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0.80포인트(0.99%) 오른 2121.24를, 나스닥지수는 68.07포인트(1.34%) 높은 5132.95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5월 말 기록했던 종가 기준 최고치는 물론 닷컴버블 시절인 지난 2000년 3월 10일 찍었던 장중 사상 최고치인 5132.52도 뛰어넘으며 사상 최고치 새 기록을 썼다.

연준은 전날 FOMC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성명과 함께 내놓은 경제전망 보고서는 올해 말 금리 예상치 중간값을 3월과 같은 0.625%로 유지해 연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내년과 2017년 금리 전망을 낮추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개선되고 있다는 더 결정적 증거를 원한다고 밝혀 시장에서 연준이 ‘비둘기파’ 행보를 걸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이는 전월의 0.1%보다 상승폭이 큰 것이나 시장 전망인 0.5%는 밑도는 것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0.1%로 전월의 0.3%와 월가 예상치 0.2%를 모두 밑돌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변동이 없었고 근원 CPI는 1.7% 올라 역시 시장 전망 1.8%를 밑돌았다.

물가지표가 부진하면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미루는 등 속도를 천천히 가져갈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고용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만2000건 감소한 26만7000건으로 전문가 예상치 27만6000건을 밑돌았다.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5주 연속 고용시장 회복 기준으로 여겨지는 30만건을 밑돌았다. 이는 2000년 이후 최장 기간 기록이다.

이날 열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결렬됐으나 이는 이미 예상된 것이어서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2일 긴급 정상회의를 열어 그리스 문제를 논의한다.

나스닥바이오테크지수는 2.7% 이상 올라 지난 1월 16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으며 3948.39로 사상 최고치도 찍었다.

암젠과 셀진, 바이오진 등이 각각 2.7% 이상 오르면서 헬스케어주 랠리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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