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CEO가 사전 예고없이 교체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화그룹은 12일 한화건설을 비롯해 한화 화약부문, 한화 방산부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계열사 4곳의 대표이사 신임 인사를 단행했다.
한화건설 대표이사에는 해외부문장 겸 신도시 BNCP 건설본부장인 최광호<사진> 부사장을 내부 발탁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장에 적기에 대응하고 전사적인 혁신추구와 회사별 경쟁력 강화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인사”라며 “검증된 역량을 갖춘 인물로 성과주의에 기반했다”고 밝혔다.
최광호 신임 대표는 10조원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BNCP)을 원활하게 진행해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라크 정부에 규제개선을 요청해 공사진척도를 높였고 PC플랜트 준공방식으로 공정기간을 단축했다.
아울러 올해 4월 이라크 비스야마 신도시 사회기반시설(SOC) 공사를 총 21억2000만달러(2조3400억원)에 추가 수주하며 이라크에서 성공적인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도 한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사장님 교체로 인해 조직개편 등 회사 내부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면서 “현재 최 대표님이 이라크 현장에 있기 때문에 다음주쯤 귀국 후 업무 인수인계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부터 회사를 이끌던 이근포 사장은 이번 인사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