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는 중국에서 하루에 100만번 가깝게 운행되고 있으며, 이 기세를 몰아 올해 중국 시장에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우버가 지금보다 자금을 더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면 중국 투자금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우버의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우버는 최근 15억 달러 규모의 신규자금 유치에 나섰으며, 이 작업이 마무리될 경우 우버의 기업가치는 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FT는 우버의 투자자료를 입수한 내용을 바탕으로 “우버는 현지 기업인 디디콰이디의 강세에도 중국의 11개 도시에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디콰이디는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투자한 곳으로 익히 알려진 곳이다. 그러나 이 처럼 영업이 활기를 띠는 배경에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것도 영향을 줬다고 FT는 설명했다.
트래비스 칼라닉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우버는 중국 전역의 80개 도시 가운데 50개에 진출하며, 여기에 살고 있는 500만명을 타깃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계획을 접한 우버의 협력사들은 우버에게 50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칼라닉 CEO는 “우버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10개 도시 가운데 4곳이 중국”이라면서 “중국 시장의 성장 속도는 뉴욕보다 빠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솔직히 시장의 잠재력은 미국보다 중국이 더 크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칼라닉 CEO는 “중국시장 진출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굳은 의지도 갖고 있어야 성공한 가능한 곳”이라고 표현해 중국 시장 진입이 어려웠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