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칼 없는 정육점' 사업 활성화를 위해 농협경제지주와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칼 없는 정육점'은 냉장 진열장을 설치할 수 있는 1.5㎡ 넓이의 공간만 확보하면 운영할 수 있다. 농협으로부터 한우와 돼지고기 소포장품을 공급받아 냉장 진열장에 진열ㆍ판매한다. 산소를 주입하는 특수 포장기법으로 만든 소포장 제품은 10일간 유통이 가능하며, 농협의 위생 안전기준에 의해 관리된다. 특히, 수퍼마켓에 '무인정육유통'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유통채널을 도입했는 점이 특징이다.
강갑봉 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동네 수퍼는 이웃들과 365일 호흡하는 곳이면서 유통의 뿌리를 담당하고 있는 곳”이라면서 "우리의 자구노력과 유통기업의 끊임없는 연계와 소통만이 골목상권의 부활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수 농협경제지주 대표도 “칼 없는 정육점은 기존 축산물 유통과정과는 차별되는 신개념 유통채널로써 축산물 유통혁신의 시발점”이라며 “수퍼마켓협동조합의 인프라와 농협의 역량을 결집해 축산물 유통단계의 축소와 거래의 투명성을 높여, 저렴하고 믿을 수 있는 축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약은 전국 50개의 회원조합을 갖고 있는 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의 유통 인프라와 농협안심축산의 축산물 공급 시스템이 결합한 상생협약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를 이를 통해 전국 50개 회원조합의 물류센터내 자체 냉장배송시스템 구축 등 실무 업무추진을 통해 전국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칼 없는 정육점'은 올 6월 기준 서울⋅경기 수도권, 전북, 제주도에 350여개소가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