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가격제한폭 확대와 관련해 시장 변동성보다는 자금의 성격변화에 주목해야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일 “상하한가 확대가 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지만 단기에 증시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일 한국거래소는 오는 6월 15일부터 기존 ±15%이던 가격 상하한선을 ±30%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1998년 가격제한폭을 ±12%에서 ±15%로 확대했던 것과 해외 사례를 분석한 결과 시장 변동성 추이에서는 일관된 흐름을 찾지 못했다”며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상·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하루 평균 8.4종목, 19종목으로 많지 않고 이마저 코스피에서는 소형주가 90.5%로 압도적”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제한폭 확대로 당일 상·하한가에 쌓여있던 물량이 모두 거래된다 해도 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
그는 “오히려 최근 거래대금 및 신용융자잔고, 대차잔고와 공매도 증가를 눈여겨봐야 한다”며 “신용융자와 공매도 모두 자금의 성격이 단기적이며 상승보다 하락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가상승률이 높았던 종목의 경우 실적 관련 이벤트에 따라 주가의 변동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공매도의 타깃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