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서비스 기업인 텐센트홀딩스(텐센트)가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을 넘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텐센트가 미국 모바일게임 스타트업인 ‘포켓젬스’의 지분 20%를 6000만 달러(약 658억6800만원)에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텐센트가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텐센트는 미국 모바일 게임회사 ‘글루모바일’에 1억26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14.6%를 매입했다. 또 한국 CJ게임즈의 지분 28%를 5억 달러에 매입하며 3대 주주에 등극했고 일본 게임사 에이밍에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밍에 대한 투자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200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포켓젬스는 미국 벤처캐피탈 회사인 세콰이어캐피탈의 지원을 받고 있다. 회사의 모바일게임은 주로 캐주얼게임이었다. 캐주얼게임은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중 사용자 온라인 게임을 뜻한다.
포켓젬스가 최근 발표한 게임인 ‘워드래곤(War Dragons)’은 3D그래픽 기술을 바탕으로 일반 캐주얼게임 이용자들보다 많은 시간과 비용을 쓰는 마니아층을 형성하게 했다.
텐센트의 글로벌 파트너인 포켓젬스와 글루모바일 등은 중국에서 모바일 게임에 대한 지배적인 플랫폼을 만들고자 하는 텐센트의 계획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발표된 텐센트의 1분기 순이익은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지난 1분기 텐센트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68억8000만 위안(약 1조2080억원)으로 시장의 전망치인 67억 위안을 웃돌았다.
텐센트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 배경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마화텅 텐센트 회장이 모바일게임, 온라인쇼핑, 여행서비스 등 여러 방면에서 투자를 확대해 58억 달러에 달하는 인수ㆍ합병(M&A)을 달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자사 모바일 메시지 응용프로그램(앱)인 ‘QQ’와 ‘위챗(WeCHat)’ 광고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해당 앱의 사용자 수는 10억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