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일관 생산체제를 구축하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SDI는 1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제틀링에서 오스트리아법인(SDIBS)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조남성 사장은 “삼성SDI의 셀 기술력에 SDIBS의 배터리 팩 시스템에 대한 노하우를 결합해 세계 톱클래스의 배터리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사장은 “세계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에서 최고의 기업이 되고, 나아가 친환경 시대를 선도하고 미래 교통수단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자”고 독려했다.
삼성SDI는 최근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회사 마그나로부터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팩 사업 전담 자회사인 MSBS 인수를 마무리하고 오스트리아 법인(SDIBS)을 출범시켰다. 2009년 오스트리아에 설립된 MSBS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팩 사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꼽힌다.
전기차용 배터리시스템은 배터리 셀이 12개씩 묶여 모듈로 만들어지고, 모듈이 모여서 팩으로 만들어져서 공급된다. SDI는 이번에 팩 관련 최고 기술까지 확보함으로써 배터리 시장에서 지위가 더욱 공고해졌다.
SDIBS 출범을 계기로 삼성SDI는 중국 시안(셀·모듈), 울산(셀·모듈) 공장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사업 3대 생산기지를 구축하게 됐다. 삼성SDI는 이들 생산기지와 함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