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中 인민은행 지난 3월에 이어 2개월 만에 기준금리 또 인하…대출ㆍ예금 금리 0.25%P↓

입력 2015-05-1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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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기 예금금리 상한 ‘기준금리의 150%’확대…대대적인 ‘돈풀기’신호

중국 당국이 2개월 만에 또다시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유동성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0일(현지시간) 오는 11일부터 대출 기준금리(1년 만기)와 예금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의 발표에 따라 대출 기준금리는 종전의 5.35%에서 5.10%로 낮아지고, 예금 기준금리는 2.25%로 앞선 2.50%에서 하향조정됐다. 이어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예금 금리 상한 역시 종전의 ‘기준금리의 130%’에서 150%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인민은행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지난 3월 기준금리를 낮춘데 이어 지난달 20일에도 상업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지준율)을 하향조정하며 지속적으로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민은행은 대출 기준금리를 0.4%포인트 인하한 5.6%로, 예금 기준금리는 0.25%포인트 낮춘 2.75%로 조정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대출 및 예금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하락조정하며 대출 기준금리는 연 5.35%, 예금 기준금리는 연 2.50%로 낮춰 유동성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 1년 만기 예금금리 상환을 기준금리의 최대 120%에서 최대 130%로 확대했다.

올 2월에는 기준금리와는 별개로 대형 상업은행에 대한 지준율을 1%포인트 낮춘 18.5%로 하향조정했다.

중국 당국의 이런 조치는 경제성장 둔화를 극복하기 위한 대대적인 ‘돈 풀기’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금리 인하 조치가 경기 부양을 위한 것이라고 인민은행은 설명했다.

최근 중국 경제는 성장둔화세를 나타내며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4년만에 최저치인 7.4%를 기록하며 목표치인 7.5%에 못 미치고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역시 7.0%로 낮아졌다.

전날 발표된 4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정부 연간 목표치인 3% 절반 정도 수준을 나타내고 같은 기간 공업 생산자물가지수(PPI)가 38개월간 내림세가 이어져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 4월 CPI는 전월 대비 1.5% 상승했고 공업 PPI는 전년 대비 4.6% 하락했다.

한편, 이번 금리 인하 조치는 중국 당국이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유동성 완화를 통해 경제 성장 둔화에 대응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나왔다. 지난달 30일 중국 당국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공공지출을 늘리고 세금 및 비용은 인하 또는 절감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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