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기오염에 도시 인구 절반 이상이 비타민D 결핍…건강한 수준 5% 불과

입력 2015-04-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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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가 짙게 깔린 중국 베이징 전경. 블룸버그

중국의 대기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대다수 주민이 비타민D 결핍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5개 도시 7개 병원이 2000여 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비타민D 수준을 측정한 결과 절반 이상이 결핍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타민D가 건강한 수준인 사람은 전체의 5%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2011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조사보고서에서 미국인의 약 67%가 충분한 양의 비타민D가 있다고 밝혀진 것과 대조된다.

중국 연구진 논문은 지난 2월 네덜란드 볼터스-쿨루베가 발간하는 의학저널에 실렸다. 특히 연구진은 18~39세와 여성 참가자들의 비타민D 결핍 정도가 심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 젊은 연령대는 학업이나 직장에서의 일 때문에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 결핍을 일으켰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반면 노인층은 건강을 염두에 두고 종종 야외에서 운동을 해 오히려 결핍 정도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비타민D 결핍이 어린이나 임산부, 노년층에 많이 나타나는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결과라고 WSJ는 전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심각한 대기오염도 결핍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비타민D는 햇볕을 쬐면 합성된다.

조사대상 도시는 다롄과 베이징 항저우 광저우 우르무치 등이었다. 베이징은 약 74%가 결핍이어서 이들 도시 가운데 가장 심각했다. 다롄과 광저우는 가장 결핍 정도가 덜했는데 이는 해안가에 위치해 있어 주민이 비타민D가 풍부한 생선을 자주 먹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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