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3~17일) 뉴욕증시는 기업의 어닝시즌과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 모두 상승했다. 다우 지수는 1.6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70%, 나스닥 종합지수는 2.23% 각각 올랐다.
지난주 시장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올 연말 또는 내년으로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또 ‘이란 핵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탓에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주가를 상승으로 이끌었다.
금리인상 연기, 이란 핵협상 등에 따라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이번 주 주요 기업들이 올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에 이번 주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좋지만은 않다.
SP500지수에 편입된 주요 기업들의 순익이 전년 대비 최소 3.2%, 최대 5.8%까지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고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기업들의 순익이 60% 이상 폭락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달러 강세 현상 역시 기업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주요 경제지표는 3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소비자물가지표 등이 있다. 오는 17일에 시작되는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의 춘계회의도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세계 경제성장률과 전망에 대한 분석이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발표되는 지표 중 가장 집중을 받는 것은 17일 발표예정인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미국 3월 CPI는 전년과 비교해서는 보합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2월 상승률 0.2%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14일 발표예정인 미국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증가해 2월 증가율인 마이너스(-) 0.5%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저유가 현상으로 에너지기업들이 실적에 타격을 입었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을 확대하는 것에 이바지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경기 기대감 개선으로 주택시장이 활황을 보였을 것이라는 관측에 16일 발표되는 미국 3월 주택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15.9%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