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제중원 130주년 맞아 역사와 뿌리 다진다

입력 2015-04-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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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 하사품 태극훈장·에비슨 박사 안경도 100여년 만에 돌아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의료기관인 제중원(광혜원)에 뿌리를 둔 연세대학교 의료원이 개원 130주년 기념일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갖고 자긍심과 사명감을 더욱 높이는 시간을 마련한다.

연세대학교 의료원(의료원장 정남식)은 오는 10일 제중원 개원 130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학술심포지엄, 음악회와 미디어파사드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기념식에는 특별초청을 받은 알렌과 에비슨 박사, 그리고 세브란스씨의 후손들이 미국에서부터 방문하며 미국대사관과 주한미군 121병원 관계자도 참석해 제중원의 창립정신을 되새긴다.

국내 인사로는 김춘진 국회보건복지위원장, 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이 참석 할 예정이며 김석수 연세대학교 법인이사장, 박삼구 연세대학교 총동문회장, 홍영재 연세의대 총동창회장 등 대학관련 인사도 축하 자리에 함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기념식에서는 알렌 박사의 증손녀(리디아 알렌)가 간직해 온 태극훈장과 도관(차 주전자), 그리고 에비슨 박사의 증손녀(쉴라 호린)가 보관해오던 안경 기증식도 열린다.

태극훈장은 1905년 알렌 박사가 영구 귀국할 때 고종이 하사한 것으로 당시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최상위 훈격을 지닌 소중한 유품이다. 이와 함께 중화민국 대총통 위안스카이(원세개)로 부터 받은 차 주전자도 기증된다. 위안스카이는 휘하의 병사들을 치료해준 알렌 박사에게 고마움을 표시로 선물했다.

세브란스병원과 연희전문학교 책임자로서 한국 근대사에 영향을 준 에비슨 박사가 착용하던 안경도 세브란스의 품으로 돌아와 근대의학 효시가 되는 병원의 의미에 무게를 더할 예정이다.

제중원에서 명칭을 변경해 세브란스로 이어진 130년의 흐름을 살피는 학술 심포지엄도 개최된다. 10일 오후 2시부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강당에서는‘제중원 개원 13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연세의대 의사학과 여인석 교수가 좌장을 맡는 1부에서는 ▲제중원 설립과 선교사들의 역할(연세대 신학과 최재건 교수) ▲제중원과 에비슨(숙명여대 이만열 명예교수, 前 국사편찬위원장) 주제발표가 계획됐다.

연세의대 유승흠 명예교수가 좌장을 담당한 2부에서는 ▲제중원 뿌리논쟁의 경과와 쟁점(연세의대 의사학과 신규환 교수) ▲‘국립병원’계승론의 허상(연세대 사학과 김도형 교수) ▲제중원과 민간사회의 국민 만들기(중앙대 역사학과 장규식 교수) 주제의 일반발표가 이어진다.

마지막 3부는 발표자 전원이 모두 참여하는 패널토의 시간으로 꾸며진다.

심포지엄은 의료선교사들의 역할과 눈부신 활동상을 함께 나누고 제중원과 오늘의 세브란스를 하나로 이어 ‘제중원이 곧 세브란스’임을 학술적 자료로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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