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탈당 후 ‘국민모임’으로 둥지를 옮긴 정동영 전 의원과의 완전한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새정치연합 의원 30여명은 정 전 의원의 싱크탱크인 사단법인 ‘대륙으로가는길’에서 맡았던 보직을 집단 사퇴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3일 확인됐다. 특히 대표적인 정동영계로, 법인의 공동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종걸 의원이 이러한 집단 사퇴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륙으로가는길’은 정 전 의원이 지난 2012년 10월 평화와 통일, 정의 실현을 기치로 설립한 연구소다.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정 전 의원이 지난달 30일 4.29 관악을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한 곳이기도 하다.
이 법인에는 이종걸 의원은 물론 새정치연합 의원 다수가 등록이사로 참여하면서 운영비 등도 지원해왔다. 현재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인 우윤근 의원을 비롯해 강창일, 김관영, 김광진, 김재윤, 김현미, 노웅래, 문병호, 민병두, 박혜자, 변재일, 신경민, 안규백, 안민석, 우윤근, 유성엽, 유승희, 은수미, 이상민, 이상직, 이학영, 임수경, 전순옥, 정성호, 정청래, 정호준, 주승용, 최민희, 최재천, 홍종학, 황주홍, 강동원 의원 등이 함께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종걸 의원 측은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정 전 의원과의 개인적인 인연 이전에 탈당한 정 전 의원과의 관계를 놓고 보면 당인으로서 ‘대륙으로가는길’ 이사장 사퇴는 당연한 것”라면서 “이 의원은 정 전 의원이 탈당한 시점에 이미 이사장직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의원도 법인의 상임이사직 등을 사퇴하겠다는 데엔 모두 같은 의견으로 안다”며 “ “이러한 의원들에게서도 보직 사퇴를 위해 필요한 서류를 받고 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처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륙으로가는길’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던 ‘함께하는사람들’은 현재 지워진 채 공란으로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