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말리부, '틴드라이버 세이프티' 탑재...어떤 기술? "360도 에어백센서까지, 안전성↑"

입력 2015-04-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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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말리부, '틴드라이버 세이프티' 탑재...어떤 기술? "360도 에어백센서까지, 안전성↑"

(쉐보레 공식홈페이지)

제너럴모터스(GM)가 신형 말리부에 십대 운전자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신기술을 도입해 화제다.

이는 십대 후반부터 운전대를 잡는 미국 젊은 운전자층의 안전을 고려하면서 과거 점화스위치 결함으로 불거진 안전성 논란을 잠재우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에 따르면 GM이 1일 뉴욕오토쇼에서 선보인 2016 신형 말리부에 이른바 '틴 드라이버 세이프티(Teen Driver Safety)' 기술을 탑재했다.

해당 기술은 업계 최초로 도입되는 것이며 10대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만 16세부터 운전면허 취득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운전이 아직 미숙하고 도로 상황에 대한 판단력이 미숙한 십대 운전자들의 안전을 우려한 부모들이 많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자동차 충돌사고가 미국 십대 사망 원인 1위다.

신형 말리부의 이 기능이 적용되면 운전자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라디오나 음악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여기에 부모가 직접 최대 속도를 시속 40~75마일(시속 64~125km) 사이에서 지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속도가 초과될 경우 경고음이 울려 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유도한다. 여기에 브레이크를 제 때 밟지 않아 생기는 충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긴급제동장치는 물론 운전습관을 체크할 수 있는 리포트 카드 열람 기능도 탑재됐다.

해당 기능은 옵션으로 신형 말리부 차량 구입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밖에 신형 말리부가 안전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 부분은 또 있다. 쉐보레는 신형 말리부에 10개의 에어백을 기본으로 장착했으며 360도 센서를 통해 사고의 순간 에어백이 바로 터져 탑승자가 받는 충격을 최소화한다. 보통 일반 자동차에는 기본 6~7개가 기본 장착된다. 수입차 고급모델이 10개가 장착된다.

GM은 과거 에어백 결함으로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GM은 지난해 에어백 오작동 문제와 함께 점화스위치 결함으로 차량이 운행 중 갑자기 멈추는 일이 반복되면서 총 3400만대 대규모 리콜을 실시했다. 리콜 관련 비용은 기업 실적에 타격을 줬고 GM이 오래전부터 결함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기업 이미지는 크게 실추됐다.

이에 GM이 신형 말리부의 안전 관련 기술을 크게 끌어 올리면서 '안전성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신형 말리부는 미국에서 2015년 말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 도입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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