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국장이 29일(현지시간) 치러진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묵념하고 있다. AP뉴시스
‘싱가포르 국부’ 리콴유 전 총리의 국장이 29일(현지시간)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장례식은 이날 오후 2시께 싱가포르국립대학 문화센터(UCC)에서 엄수됐다.
리 전 총리의 장남이자 현 총리인 리셴룽과 토니 탄 대통령, 고촉동 전 총리 등 싱가포르 주요 인사는 물론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리위안차오 중국 국가부주석 등 세계 지도자들이 모여 리콴유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국장에 참석한 인사는 약 2000명에 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조문록에 “리콴유 전 총리는 우리 시대의 기념비적인 지도자였다”며 “그의 이름은 세계사의 한 페이지에 영원히 각인될 것이다. 한국민은 리 전 총리를 잃은 슬픔을 싱가포르의 모든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리 전 총리가 지난 23일 사망한 이후 약 150만명이 조문했다. 이는 싱가포르 전체 인구의 5분의 1을 넘는다. 시신이 안치됐던 의회의사당에서 시청과 콘퍼런스홀 등을 거쳐 장례식장인 UCC까지 가는 길에도 많은 시민이 서서 리 전 총리를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