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2015 서울모터쇼’를 계기로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국내외 참가 업체들은 서울모터쇼 무대에서 인기 차종의 신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등 철저히 시장 지향적인 전략을 세웠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3일 개막하는 서울모터쇼의 화두는 ‘P(Popular)·M(Market)·P(PHEV)’로 요약된다.
먼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인기 차종의 신 모델을 통해 판매량을 최대한 끌어올릴 방침이다. 기아자동차는 신형 ‘K5’, 한국지엠은 신형 ‘스파크’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 차량은 서울모터쇼와 같은 날 개막하는 뉴욕모터쇼에 동시 공개된다. 하지만 서울과 뉴욕의 시차가 13시간인 점을 고려하면 이들 신차는 국내 시장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셈이다.
신형 K5는 2010년 출시 후 5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모델이다. 기아차는 신형 K5를 통해 침체됐던 중형차 판매량을 재상승시킨다는 목표다. 지난달 K5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38.3% 하락한 2689대에 그쳤다. 경쟁 차종인 르노삼성의 ‘SM5’와 판매량이 240대까지 좁혀지며 2010년 K5 등장 이후 가장 근접한 수준까지 따라잡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K5는 다이나믹한 외관 디자인을 통해 젊은 고객층까지 끌어모아 국내 대표 중형차로서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수입차 업체들은 철저한 시장 공략을 위한 라인업을 준비했다. 폭스바겐은 소형 해치백 ‘폴로’의 새 모델을 처음 공개한다. 신형 폴로에는 최근 다운사이징 추세에 따라 기존의 1.6ℓ 엔진 대신 1.4ℓ 엔진을 장착했다. 아우디는 A6의 부분변경 모델 ‘뉴 아우디 A6’를 전시한다. 라인업 가운데 가장 소형 모델인 ‘A1’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미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출시된다. 현대자동차는 ‘쏘나타 PHEV’ 모델을 내놓는다. 오는 6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시장 반응을 살피겠다는 전략이다. BMW코리아는 오는 26일 출시하는‘i8’을 선보인다. 르노삼성은 1ℓ로 100km를 주행할 수 있는 PHEV 모델 ‘이오랩’을 전시한다.
한편, 이번 모터쇼에는 총 32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가해 350여대의 차량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