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주총 들여다보니…‘글로벌 진출·사업 다각화’ 핵심

입력 2015-03-2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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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2020년까지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 넘어서는 것 목표

국내 제약사들의 올해 사업 핵심키워드는 ‘글로벌 진출’과 ‘사업 다각화’로 모아졌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약회사들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이번 주총에서 올해 사업을 글로벌 진출과 사업 다각화에 집중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20일 열린 주총서 전세계에 걸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진출 국가마다 업계 10위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또 100개국 수출 유통망을 구축해 2020년까지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서는 것도 목표로 삼았다. 대웅제약은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8개국에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또 대웅제약 지주사인 대웅은 신임 대표이사로 윤재춘 부사장을 선임, 그룹 차원에서 글로벌 진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액 공장 수출을 추진 중인 JW홀딩스는 20일 주총에서 해외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기 위해 의료기기·플랜트 수출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박구서 사장은 “창립 70주년을 맞는 올해는 지난해 어려웠던 경영환경 속에서 당당히 이뤄낸 글로벌 시장 진출의 성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녹십자의 지주사인 녹십자홀딩스도 올해 사업의 중심축으로 캐나다 현지 생산기지 신축 공사의 차질 없는 진행과 녹십자의 주력 제품인 ‘면역글로불린(IVIG)’의 북미시장 진출·미국 내 추가 혈액원 개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허은철 녹십자 대표는 “올해는 국내 제약산업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무대 진출을 위한 노력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녹십자 자회사인 녹십자엠에스는 신제품 개발 및 생산시설 확충, 그리고 사업다각화 등 적극적인 투자로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녹십자엠에스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올초 50억원을 투자해 혈당 관련 전문회사인 세라젬메디시스 주식 1000만주를 취득한 바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이번 주총서 분할계획서가 승인됨에 따라 투자 사업부문과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문을 분리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신규사업 투자에, ‘디엠비(가칭)’는 해당 의약품 관련 사업에 집중하게 된다. 이동훈 부사장은 “안정적인 지주회사 체제를 기반으로 사업영역 확장과 혁신신약 및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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