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채피' 인공지능, 현실에선 언제쯤?
12일 개봉하는 영화 '채피'는 스스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동명의 로봇을 소재로 한 영화다. 감성 로봇이라는 설정은 진부하지만 캐릭터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이란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렇다면 '채피'와 같은 인공지능은 현실 속에서 가능할까.현재 '채피'와 같은 수준의 인공지능형 로봇을 개발은 걸음마 단계다. 표정인식 등 수학적 기호로 변환해 인간의 감정을 읽고 반응하는 정도다.
신규식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는 "시각적인 부분에서는 얼굴인식이라든지 조금 발달해서 표정이라든가 이런 것을 인식해서 감정을 파악하는 정도가 돼 있다. 음성인식 같은 경우에는 일반 자연어를 어느 정도 인식할 수 있는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이보다 창의적인 판단이 가능한 인공지능 개발이 성공했다. 구글이 개발한 'DQN'이 그 주인공이다. 심화학습(Deep Reinforcement Learning) 알고리즘을 이용한 인공 지능 'DQN'은 인간 수준의 제어가 가능하다.
'DQN'은 독자적으로 컴퓨터 게임 공략 방법을 알아낼 수 있다. 벽돌깨기 등의 고전게임에서 효과를 봤다. 반복적으로 게임을 해 내용을 익혀 실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래밍 덕이다.
일각에선 인공지능의 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발간된 유엔미래보고서에선 2045년 인공지능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인류의 생존을 좌우할 수 있는 열쇠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채피'는 개봉 당일부터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점유율 순위에서 1위를 달리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