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시계 왕좌도 꿰찰까...스위스 시계 업계 긴장

입력 2015-03-0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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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에디션. 사진=FT

소문만 무성했던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정보기술(IT) 업계는 물론 시계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애플은 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한국시간 10일 오전 2시)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예바 부에나 아트센터(Yerba Buena Center for the Arts)에서 미디어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애플워치에 대한 상세한 스펙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맥북에어(MacBook Air) 등 신제품 라인업도 예상된다.

USA투데이는 ‘애플워치가 시계의 왕좌를 꿰찰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애플워치의 등장이 시계 업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언급하며 ‘쿼츠시계’의 출연으로 한때 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었던 점을 지적했다. 신문은 1969년 크리스마스에 세이코가 세계에서 최초로 쿼츠시계 ‘아스트론’을 등장시켜 태엽식으로부터 시계의 주역 자리를 빼앗은 점을 상기시켰다. 당시 쿼츠시계의 출현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스위스 시계 산업이었다. 이에 스위스 시계업체 스와치는 시계에 예술과 미적 감각을 더해 젊은 층에 여러 개의 시계를 소장하게 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스위스 시계의 명성을 부활시켰다.

애플워치도 마찬가지로 새로운 문화로 시계의 왕좌를 빼앗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애플워치는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애플워치는 아이폰5 이후 출시된 제품과 호환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A5 프로세서 정도의 성능을 자랑하는 S1이 탑재된다. 하루는 충분히 버틸 수 있는 배터리가 탑재되고, 충전은 전용 충전기로 가능하다.

또한 화면을 터치하고 화면을 누르는 손가락 힘의 크기에 따라 작동하는 터치압력센서인 ‘Force Touch(포스터치)’에 대응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 기존 시계의 용두와 같은 회전 인터페이스인 디지털 크라운이 탑재된다. 그리고 뒷면에는 심박 측정기를 갖추고, 모션센서와 함께 활동 · 운동의 트랙킹을 지원한다.

크기는 38mm와 42mm의 2개 사이즈로 출시된다.

애플워치는 케이스와 재질도 다양하다. 스포츠 에디션은 알루미늄, 일반 모델은 스테인리스 스틸, 애플워치 에디션은 18금이 각각 사용된다. 스포츠 에디션만 광택 가공되고, 스테인레스와 18금 전면에는 사파이어가 채용된다. 밴드는 실리콘, 가죽, 메탈 등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패션과 기능 두 토끼를 잡겠다는 의미다.

가격은 액세서리 및 데이터 옵션을 포함해 스포츠 에디션이 450달러, 스테인레스는 650달러, 18K 애플워치 에디션은 1만 달러로 전망됐다.

스위스 시계 업계가 애플워치의 출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스위스 시계는 과거 세이코의 쿼츠시계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타이멕스가 공동 개발한 데이터링크의 영향을 받긴 했지만 여전히 럭셔리 시계 시장에선 최고로 손꼽힌다.

그러나 전세계 인프라의 발전은 당시 상황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스위스 시계 업계의 앞날을 장담할 수는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인터넷의 급속한 확대와 클라우드 컴퓨팅 보급 장치의 혁신 등으로 애플이 모바일 시장에서 일으킨 지각변동을 시계 시장에서도 일으키지 않는다고 부인할 수 없다.

전세계 시계 판매량은 매년 2% 줄어 2009년 7억5000만 개에서 2014년에는 4억4000만 개로 축소했다. 그러나 스위스 시계를 중심으로 고급 시계 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매출액은 2013년 620억 달러에서 2018년에는 820 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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