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 HSBC 은행 CEO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입력 2015-02-14 15: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스위스 PB 사업부 탈세 방조 ‘고통스러운 혐의’”

고객 10만명의 탈세를 도운 사실이 발각돼 곤경에 처한 HSBC 은행의 스튜어트 걸리버 최고경영자(CEO)가 “우리에게 요구되는 기준에 때때로 부응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걸리버 CEO가 임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은행의 스위스 프라이빗뱅킹(PB) 사업부가 탈세를 방조했다는 사실에 대해 ‘고통스러운 혐의’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8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HSBC의 PB 사업부에서 전산직으로 일한 에르브 팔치아니(43)의 제보를 바탕으로 HSBC의 탈세 방조 사실을 언론에 공개한 뒤 처음으로 한 발언이다.

걸리버 CEO는 “탈세에만 중점을 둔 보도가 나가면서 일을 바로잡으려는 우리의 노력을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한다는 직원 여러분의 걱정에 공감한다”며 언론이 전후 사정을 함께 보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팔치아니가 퇴사한 지 8년이 지났다는 점을 강조하며 “언론이 주목하는 유명인들 대다수는 더는 고객이 아니다”며 “(유출된 명단에는) 한 번도 고객이었던 적이 없는 사람도 있다”고 해명했다.

ICIJ는 HSBC가 왕실인사, 공무원, 무기상, 독재자 등 전 세계 10만여 고객의 자금 1000억 달러(약 109조5500억원)를 관리하며 대규모 탈세를 방조했다고 폭로했다. 이 가운데 한국인 명의로 된 계좌는 20개로 그 규모는 213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탈세 방조와 관련해 HSBC는 미국, 영국, 프랑스, 벨기에, 아르헨티나, 인도 사법 당국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476,000
    • +1.19%
    • 이더리움
    • 4,482,000
    • -3.49%
    • 비트코인 캐시
    • 581,500
    • -4.52%
    • 리플
    • 950
    • +3.83%
    • 솔라나
    • 293,700
    • -1.08%
    • 에이다
    • 758
    • -7.45%
    • 이오스
    • 764
    • -1.55%
    • 트론
    • 250
    • -1.19%
    • 스텔라루멘
    • 177
    • +5.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450
    • -6.23%
    • 체인링크
    • 18,970
    • -4.86%
    • 샌드박스
    • 398
    • -4.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