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5일 효성그룹 직원들에게 보낸 2월 CEO 레터에서 “새로운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대두하고 있는 것이 IT를 중심으로 한 최첨단기술의 선점”이라며 “아무리 글로벌 톱 수준의 회사라도 기술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한순간 추락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메라 필름의 대명사였던 코닥이나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40%를 석권했던 노키아가 급변하는 트렌드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매각돼 버린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꼽았다.
이 부회장은 “이렇듯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과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기술력이 부족한 기업은 생존하기 어렵다”며 “이제는 기술의 깊이와 속도가 모두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렌드를 분석하고 R&D에 집중함으로써 보유하고 있는 핵심기술은 더욱 심화시켜 경쟁상대가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기술을 구현하고, 새로운 기술은 빠르게 확보해 업계를 리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는 “잘하는 사업들은 누구보다 앞선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퍼스트 무버로서 시장을 선점하고 신규사업들은 글로벌 수준의 기술을 빠르게 확보하는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며 “나아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최첨단 IT산업에도 개척자 정신을 갖고 기술력 제고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전라북도와 함께 출범시킨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활성화하는 데에도 힘써야 한다”며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기술기업 효성’의 명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