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수’에서 ‘화형’까지, 잔혹성 수위 높이는 IS…대체 왜?

입력 2015-02-0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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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 참가 요르단 조종사에 보복 의미…세 과시하려는 의도도

▲이슬람국가(IS)가 3일(현지시간) 요르단 조종사 화형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달 27일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의 모친이 아들 사진을 들고 있다. AP뉴시스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잔혹성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참수와 투석, 십자가에 매달기 등 온갖 잔악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죽여왔던 IS가 이제는 산 사람을 불에 태워 죽이는 끔찍한 만행까지 서슴없이 저지르게 된 것이다.

전 세계는 지난 3일(현지시간) IS가 공개한 동영상으로 충격에 빠졌다. IS 요르단 조종사 화형 장면이 여과없이 나왔기 때문이다.

동영상 속에서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는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고 휘발유로 추정되는 액체로 젖어 있다가 복면을 한 IS 대원이 옷에 불을 붙이자 바로 화염에 휩싸여 쓰려졌다.

IS에 붙잡힌 인질이 화형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IS가 국제연합국 공습에 참가했다가 생포된 요르단 조종사를 보복의 의미로 잔혹하게 살해했다고 분석했다.

안보컨설팅업체 플래시포인트인텔리전스의 래이스 앨쿠리 이사는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요르단 조종사는 IS에 잡힌 미국 주도 연합군의 첫 포로”라며 “이것이 IS가 끔찍하게 전략을 바꾼 이유를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IS에 있어서 공중폭격으로 민간인과 어린이를 불태워 죽인 것과 요르단 조종사 화형은 같은 의미”라며 “이들은 궁극적으로 ‘눈에는 눈’이라는 점을 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또 IS가 선전효과를 극대화해 세를 과시하고 그들의 적을 공포에 떨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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