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의 개혁으로 자국 내 기업에 해외투자기회가 늘어나고 부동산 투자자들이 해외투자를 주도해 오는 2020년까지 5년간 중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500억 달러(약 54조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15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이 보도했다.
최근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세빌스(Savill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은 113억 달러 규모의 해외 부동산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아직 미계약된 거래규모 10억 달러까지 포함한다면 2014년 1~11월까지 중국 해외투자거래액은 135억 달러에 달해 지난 2012년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중국 해외투자규모 순위는 세계 8위였고 같은 기간 홍콩은 5위를 기록했다. 중국 투자 대부분이 홍콩으로 유입됐다. 이에 중국과 홍콩을 합친 통계로 본다면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세계 2위에 오르게 된다. 2013~14년에는 해외투자가 뚜렷하게 증가했고 미국,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등 고수익 국가를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
2012년 중국의 전체 해외 부동산 투자 가운데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 비중은 54.2%에 달했으나 2014년 1~11월에 21%까지 하락했다. 최근 3년간 투자를 놓고 보면 아태지역은 34%, 유럽지역 31%, 일본 19%의 투자 점유율을 나타냈다. 특히 영국은 26%로 가장 인기있는 투자지역으로 부상했다.
보고서는 “중국 부동산 투자자들이 여전히 해외투자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는 중국 내부 사업의 규모와는 비교해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그들은 더 해외투자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향후 10년간 앞서 기록한 속도로 해외투자가 급등하지는 않겠지만 연평균 20% 성장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