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사진=AP/뉴시스)
▲지난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미사'를 보고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사진=뉴시스)
이달 중순 프란치스코 교황이 필리핀을 방문해 집전하는 미사 등에 수백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필리핀 현지 교통경찰이 기저귀를 착용하는 고육책을 동원할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15일부터 닷새간으로 예정된 교황 방문기간에 약 2000명의 교통경찰이 성인용 기저귀를 찬 상태로 주변 정리를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담당 경찰들 역시 기저귀 착용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필리핀 당국은 교황이 집전하는 미사에 최대 6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추산하고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1995년 당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필리핀을 방문할 당시 약 500만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우선적으로 9일 열리는 가톨릭 전통축제 ‘블랙 나자렌’행사 때 교통경찰은 시험적으로 기저귀를 착용할 예정이다. 예수 성상을 앞세워 거리행진에 나서는 블랙 나자렌 축제에는 수십만 명이 참여할 예정으로 하루 내내 극심한 혼잡이 이어질 것으로 경찰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한 당국자는 19일 마닐라만 부근 리자공원에서 열리는 교황의 옥외 미사에 수백만 명의 인파가 몰리 것으로 보이나 이들을 위한 이동식 화장실이 부족하다며 일반 시민에게도 기저귀 착용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