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보합권 혼조 마감...S&P500 최고 행진

입력 2014-12-3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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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대통령 선출 실패...유가 약세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주까지 최고 행진을 지속한 이후 경계심리가 확산된 가운데 S&P500지수는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다우지수는 이날 15.48포인트(0.09%) 하락한 1만8038.23으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80포인트(0.09%) 오른 2090.57을, 나스닥은 0.05포인트(0.00%) 상승한 4806.91을 기록했다.

주요 지수는 오전장에서 상승한 이후 유가 하락과 함께 에너지업종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등락을 거듭했다. 그리스의 대통령 선출이 무산됐다는 소식도 상승폭을 줄이는 재료로 작용했다.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30일 평균에 비해 3분의 2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우세했지만,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경제 전망이 밝은 만큼 낙관론이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임스 버클리 베어링애셋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2015년을 앞두고 많은 재료를 소화하고 있다"면서 "시장의 관심은 거시 쪽으로 맞춰지고 있으며, 미국 경제가 밝다는 사실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실적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는 내년 S&P500 기업의 순이익이 6.4%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종별로는 재량소비재와 IT, 원자재업종의 순익이 최소 13%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투자심리는 다소 불안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7% 상승했다.

△그리스, 대통령 선출 무산...재정위기 재발 우려 커져

그리스 연립정부가 추대한 스타브로스 디마스 대통령 후보는 이날 의회의 찬반 투표에서 168표를 얻는 데 그쳐 선출되지 못했다.

대통령 선출을 위해서는 정원의 60%인 180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 그리스는 내년 1월에 총선거를 치러 의회를 새로 구성하고, 대통령을 다시 뽑을 계획이다.

내년 총선에서 긴축에 반대하는 제1야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승리할 경우, 그리스는 물론 유로존 전체에 재정위기 악몽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졌다.

그리스의 대통령 선출 실패 소식이 전해진 후,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총선 이후 그리스와 구제금융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라면서 당장 그리스에 자금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애플 주가 약보합...아이폰6 생산 가속화

애플의 주가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투자기관 스티펠니콜라우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생산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티펠은 일반적으로 중국의 수출 데이터는 애플의 아이폰 출하와 밀접한 관계를 보였다며, 중국의 지난 9~11월 휴대전화 본체와 부품 수출이 20% 늘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같은 기간 허난성의 휴대전화 수출은 33%, 부품 수출이 34% 각각 늘었다. 애플의 주요 납품업체인 폭스콘은 허난성 정저우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길리어드사이언스 3.7% ↑...모건스탠리 투자등급 ‘비중확대’

생명공학업체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주가는 3.7%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길리어드에 대한 투자등급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모건스탠리는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을 놓고 애브비와의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나치다면서 길리어드의 주가가 매수에 나설 정도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에서 길리어드의 점유율은 75%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주 상승폭 반납...기술주 부진

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정유주는 오전장에서의 상승폭을 반납했다. 세계 최대 정유업체 엑손모빌의 주가는 0.2% 하락했다. 경쟁업체인 셰브런은 0.05% 상승했다.

기술주는 부진했다.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두 1% 내외의 낙폭을 기록했다.

연말 쇼핑 시즌 매출이 양호하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유통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월마트가 0.3% 하락했고, 홈디포는 0.8% 올랐다.

△WTI 2.1% ↓...달러ㆍ엔 120.68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12달러(2.1%) 하락한 배럴당 53.6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5월 1일 이후 최저치다.

내년 2월물 금 가격은 13.40달러(1.1%) 내린 온스당 1181.90달러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bp(1bp=0.01%P) 내린 2.21%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27% 오른 120.68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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