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다고 주장한 전직 미군 특수부대원이 기밀 누설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언 페리 미 해군 대변인은 전 해군특전단(네이비실) 대원 로버트 오닐이 빈 라덴 사살 작전과 관련한 기밀을 외부에 유출한 혐의에 대해 해군범죄수사대(NCIS)가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11년 5월 빈 라덴 사살 작전에 투입됐던 오닐은 지난달 초 워싱턴포스트, 폭스뉴스 등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신원을 공개하면서 빈 라덴에게 처음 사격을 가해 치명상을 입한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그의 동료들이 오닐의 진술이 사실이 아니라며 이의를 제기하는 등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앞서 매트 비소네트라는 이름의 또 다른 전직 네이비실 대원 역시 2012년 펴낸 ‘노 이지 데이’라는 책에서 자신이 빈 라덴을 사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밖에 미국의 온라인 매체인 데일리비스트는 빈 라덴 사살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닐의 범죄행위 가능성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인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