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홀딩스와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공동 집계한 1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9.5를 기록했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수치는 전월의 50.0에서 하락하고 시장 전망인 49.8도 밑돌았다. 또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기준인 50을 밑돌아 중국 제조업 경기가 위축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PMI가 50을 밑돈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PMI 부진에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은 전날 투자자 노트에서 내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7.0%에서 6.8%로 하향 조정했다.
스티븐 로치 예일대 선임 연구원은 “중국은 투자와 수출이 중심이 돼 이끄는 제조업 위주의 경제 고성장세에서 서비스업이 주축이 된 소비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는 이전보다 둔화한 성장세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해 전월의 7.7%에서 증가폭이 둔화했다. 반면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전년보다 11.7% 증가해 전월의 11.5%보다 증가율이 올랐다.
한편 추가 경기부양 기대도 커지고 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는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둔화를 막고자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즉시 인하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며 “특히 지난 9월 인민은행이 투입했던 5000억 위안 규모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의 만기가 이번 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