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음료가 이달 1일부터 일부 제품 출고가를 평균 5.9% 올렸다. 올해 초 음료 가격을 6.5% 인상한 데 이어 두 번째 가격 인상이다. 제품별로 코카콜라 1.5ℓ 페트 4.1%, 환타 1.5ℓ 페트 6.3%, 파워에이드 240㎖ 캔 2.2%, 제주V워터 2.0ℓ 페트 제품이 4.1% 각각 올랐다.
회사 측은 “인상 품목은 전체 205개 제품 중 22개”라며 “물류 등 판매관리비가 상승한 데 따라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 출고가 기준으로 인상된 것이고, 회사 방침상 판매 가격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가격 인상 전, 코카콜라 1.5ℓ는 대형마트에서 2700원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됐다. 이를 기준으로 4.1%를 인상하면 판매 가격은 2810원으로 훌쩍 뛰어오른다. 2810원을 1ℓ로 환산하면 가격은 1873원으로, 한국석유공사 2일 기준가 휘발유 1ℓ(1704원)보다 169원가량 비싸다.
코카콜라는 음료수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크다. 코카콜라 1.5ℓ는 2000년대만 해도 1150원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금은 134% 오른 2700원을 줘야 마실 수 있다. 이달부터 4.1% 인상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면 2800원을 줘야한다.
하물며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일본보다도 1000원 이상 비싸다. 100엔당 982.7원을 적용해 환산한 결과, 일본에서는 코카콜라 1.5ℓ가 평균 1453원에 판매되고 있다. 무려 1357원이나 차이가 난다.
음료 선두업체인 코카콜라가 또 다시 가격을 올리면서 경쟁업체들도 조만간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코카콜라가 올 초 가격인상 카드를 꺼내 든 뒤 지난 2월과 3월 각각 롯데칠성음료·동아오츠카 등이 연이어 제품값을 올렸다.
당시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14개 제품가격을 평균 6.5% 올렸다. 동아오츠카도 포카리스웨트·데미소다·오란씨등을 평균 10%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