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서 에볼라 의심환자 혈액박스 도난…에볼라 확산 우려

입력 2014-11-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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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치료센터로 향하던 혈액 샘플 수송 차량 강도 공격받아

서아프리카발 에볼라의 최초 발병국인 기니의 한 고속도로에서 무장강도들이 차량을 공격해 현금과 아이스박스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 그런데 기니 당국은 빼앗긴 물품과 현금 대신 강도들의 안전을 크게 걱정하고 있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는 강도들이 훔쳐간 아이스박스에 에볼라로 의심되는 환자들의 혈액 샘플들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기니 동부 칸칸에서 서쪽에 있는 구에케도우 에볼라 치료센터로 향하던 한 혈액 샘플 수송 차량이 무장강도들의 공격을 받았다. 강도들은 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을 위협하고 현금과 혈액 샘플이 든 아이스박스 등 여러 물품을 강탈해 달아났다. 이 소식을 듣자마자 비상에 걸린 보건 당국은 즉각 강도들에게 아이스박스를 열지 말 것과 즉시 돌려달라고 촉구했다.

에볼라와의 싸움을 관장하는 기니 위원회의 무에야 바리 박사는 “아이스박스에 담긴 샘플들은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여부 테스트를 할 것들”이라며 즉각 돌려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구에케도우에 있는 치료센터에서 실험이 진행될 예정이었던 에볼라 의심환자의 혈액 샘플 차량을 무장강도들이 공격한 셈”이라고 말했다.

무에야 박사는 “그 피는 이미 위험하며 강도들이 그것을 조작하면 그들은 물론 지역사회까지 매우 위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니 정부는 무장강도에 대한 철저한 추적방침을 밝히며 범인은 법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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