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테슬라를 사야만 한다" "테슬라가 매출 부진을 상쇄하기 위해 주력 제품 가격을 내릴 것이다" "미시간주에서 드디어 테슬라 판매가 금지됐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Tesla)를 둘러싼 `잡음`이 가히 수준급이다. 실적도 지난해보다는 좋지 않아졌고 새로 내놓겠다는 `모델 X` 출시도 미룬 건 분명한 부담 요인이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우주 사업 등에도 관심을 갖고 있어 이제 테슬의 혁신에 큰 영향력을 주지 못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테슬라가 단거리 주자였다면 아마도 이런 얘기들이 맞을 지도 모르겠다. 전년 실적과 비교하면. 그러나 더 멀리 목표를 두고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 3분기 실적 `부진`.. 4분기에도 고전할 듯
테슬라의 지난 3분기 매출은 9억3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6억300만원에 비해선 꽤 늘었다. 그러나 영업순익은 크게 줄었다. 3분기 순익은 300만러, 주당 1센트로 작년 같은 기간 주당 12센트의 손익을 올린 것과 배히된다. 시장에선 적자 전환할 걸로 예상했으나 이 보다는 나았다.
그러나 4분기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자동차 판매량이 줄어들 것이라며 순익 전망치를 기존 주당 75센트에서 30~35센트로 낮췄다.
지난 2012년 자동차 전문지 `모터 트렌드`의 `올해의 차`에 전기차로서는 처음으로 선정됐고,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과 할리우드 배우 등이 타면서 `모델 S`의 판매는 분명 돌풍을 일으켰지만 그걸 끌어가는 힘이 부족한 상황이다.
게다가 애리조나, 메릴랜드, 뉴저지, 넥사스에 이어 지난달엔 미시간 주에서도 판매금지를 당했다. 올들어 9월까지 `모델 S`의 판매대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 급감했다.
◇ 애플이 테슬라 인수?
그러나 정작 테슬라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엘론 머스크 CEO는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미시간주의 판매금지 처분, 그리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테슬라가 리스 비용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한 것에 실망감을 표현했다. 그리고 자신이 스페이스X나 솔라시티, 하이퍼루프 등을 통해 여러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자신의 중심은 테슬라라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애플의 인수는 현재로선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포브스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