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트라팔가 광장서 벌건 대낮에 대규모 누드 시위..."애들 보기 민망해"

입력 2014-11-0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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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Vegan Day

▲사진=PETA UK 페이스북

지난 1일(현지시간) 세계 채식주의자의 날(World Vegan Day)을 맞아 영국 동물보호단체 회원 100명 가량이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 모여 누드시위를 벌였다.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하 PETA)'이란 동물보호단체는 영국에서 매 초마다 255마리의 동물이 죽는다며 동물 도살에 대해 경각심을 주고 채식을 장려하기 위해 이같이 누드시위를 벌였다.

PETA의 미미 베케치 책임자는 "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통, 두려움, 사랑, 기쁨을 느낄 수 있다"면서 "우리는 동물뿐 아니라 환경, 인간의 건강까지 생각해 육류산업을 지양하고 채식을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ETA 회원들이 피를 연상케 하는 붉은 색 물감을 온 몸에 칠하고 광장에 드러눕자 주위에는 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대기에 바빴다. 시위 참가자들의 표정에 장난기가 가득해 보는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취지는 좋지만 유치하다" "꼭 이렇게 해야 하나" "아이들과 나왔다가 민망해서 혼났다" 등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PETA 누드시위 사진=PETA UK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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