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열정락서, 기여운 삼성전자 선임 “생각이 떠오를 때 바로 계획해야”

입력 2014-10-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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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충남대서 ‘특성화고편’ 개최…고교생에 멘토 강연

▲28일 열린 '열정락(樂)서 : 2014 아웃리치' 특성화고편에서 삼성전자 기여운 선임이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삼성)

“익숙한 모든 것에 끊임 없이 물음표를 던져 보길,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남보다 앞서 실행에 옮기면 반드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8일 대전 충남대학교 정심화홀에서 특성화 고교생을 대상으로 토크콘서트 열정락(樂)서를 열었다. 이날 멘토 강연자로 나선 삼성전자 기여운 선임은 우연한 아이디어를 실천으로 옮겨 아프리카 오지마을 아이들에게 영화관을 선사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1700여명 고교생들에게 ‘새로운 시선’과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 선임은 2012년 ‘입사 3년차 권태기’에 빠졌다. 그러던 중 그는 사내 아이디어 공유회에 참가해 “전기가 없어도 태양광으로 볼 수 있는 프로젝터를 만들고 싶다”는 아프리카 소년의 소원을 듣게 됐고, 이를 직접 해결해보기로 결심했다.

기 선임은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에서 일하는 광학전공자와 디자이너 등 뜻을 함께 하는 동료들과 함꼐 지난해 초부터 바로 연구ㆍ개발에 착수했다. 신발 상자에 폐휴대폰 부품을 이어 만든 첫번째 프로젝터가 탄생했고 수십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6개월만에 나무상자에 LED 광원을 쓴 정식 ‘햇빛영화관’ 프로젝터가 탄생했다.

같은해 8월 기 선임과 동료들은 에티오피아 아둘랄라에 찾아가 90달러로 만들 수 있는 태양광 프로젝터 ‘햇빛영화관’의 제작 기술을 전수했다. 지금 햇빛영화관 프로젝터는 에티오피아, 네팔 등 세계 오지마을에서 영화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 선임은 “햇빛영화관을 통해 남과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위해 뭔가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남을 따라 하는 일로는 내 안의 열정과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프로젝터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떠올랐을 때 바로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다면 햇빛영화관을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실행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정락서에서는 강연 외에도 강레오 셰프의 강연과 가수 존 박과 걸그룹 오렌지캬라멜이 출연해 미니콘서트를 펼쳤다.

삼성 ‘열정락서’는 2011년 10월부터 현재까지 20개 도시에서 지금까지 77회 개최, 26만명이 참여한 대한민국 대표 토크콘서트다. 다음 열정락서는 31일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된다. 삼성SDI 박상진 사장과 MBC 방현주 아나운서, 방송인 에네스 카야, 다니엘 린더만, 샘 오취리 등이 강연자로 나서고 가수 성시경의 미니콘서트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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