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링크드인(Linkedin)이 발표한‘중국직장인 이직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직장인들이 미국보다 한 회사에서 일하는 평균 기간이 2년가량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현지시간) 중국경제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징진지(베이징ㆍ톈진ㆍ허베이의 약칭), 장강삼각주, 주강삼각주, 중부 경제구역 등의 주요 도시 직장인을 상대로 진행됐다.
보고서는 “중국 직장인의 평균 근무기간은 34개월로 미국인의 평균 56개월보다 2년 가량 짧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절반 이상의 중국 직장인이 입사 1년 반 이후부터 이직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고 일부 직장인은 취직하자마자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차이신은 전했다. 반면 대부분의 미국인은 입사 후 2년 반 동안 이직을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산업서비스(회계사사무실, 법률사무실, 컨설팅기업), 금융보험, 인터넷기업 등이 근무기간이 가장 짧고 이직 횟수가 많으며 직원유동성이 큰 3대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인터넷 부문은 전 세계적으로도 이직이 흔하지만 중국은 더 심각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중국 인터넷기업 직원의 평균 근무기간은 31개월로 미국의 45개월보다 1년 이상 짧았다.
중국의 잦은 이직사태는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산업구조 조정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구직자들은 업무 강도와 기업 명성보다는 자기계발시간 확보를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한편 기업은 변화하는 산업구조와 경제 발전 속도에 발맞춰 인재를 자주 많이 채용하고 있으나 인재양성에는 관심을 두지 않아 직원 이직 경향을 더 심화시키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비교적 안정적인 제조업에서도 중국인 평균 근무기간은 39개월로 미국(71개월)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