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제과업계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과자시장(1조2000억원)에서 감자과자 매출이 전체 25%(3500억원)을 차지했다. 특히 전국 편의점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맥주 구매 시 함께 구매되는 제품’을 조사한 결과, 국내 대표 제과기업 오리온의 감자칩인 포카칩이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숏다리, 꾸이꾸이 (14년 7`8월 기준)가 각각 2, 3위를 차지하며 맥주와 함께 구매되는 상품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주로 야외활동이 잦은 시즌에 맥주 동반구매 제품 1위인 포카칩의 편의점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 가구 증가로 원룸 지역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편의점의 경우, 포카칩 판매량이 일반입지 점포 대비 18%이상 높았다. 특히, 관련 편의점은 맥주 수요가 많은 여름시즌에 포카칩 판매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 포카칩 전체 매출도 작년 4.4% 증가(전년 대비), 올해 들어서도 포카칩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7%이상 증가하는 등 연간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올해 들어 국내 수입 맥주 판매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안주류 시장 성장세를 이끈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또, 안주, 과자 등도 건강에 좋은 제품들로 꼼꼼히 따져보는 현대인들의 식습관을 고려해 유명 맥주 전문점들이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적은 안주로 감자칩을 내세웠고, 맥주 안주로 감자칩을 찾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오리온 포카칩은 26년 전통의 국내 대표 감자칩으로 편의점을 중심으로 2+1과 같은 할인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는가 하면, 맥주와 함께 하면 더욱 맛있는 신제품, 포카칩 스윗치즈맛을 출시하는 등 감맥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100% 생감자로 만든 포카칩 특유의 풍미와 바삭한 식감이 맥주 안주로 제격인데다, 가까운 편의점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감맥(감자+맥주)을 즐길 수 있어 특히 20~30대 남녀에게 인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며 “향후 포맥(포카칩+맥주)이 하나의 대중적인 문화로 정착될 수 있길 바란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