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 더위에 증권가에는 여전히 구조조정 ‘한파’가 불고 있다. 불과 1년 사이에 3000명이 넘는 인력이 여의도 증권가를 떠난 것. 특히 상반기에는 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졌다면 하반기에는 중소형 증권사들이 구조조정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말 4만4055명인 전체 증권사 임직원 수는
“돈이 없어서 그래요. 칼국수 밀가루를 반죽하다 보면 구멍이 날 때가 있어요. 밀가루 반죽이 충분할 때는 새 반죽을 붙여 구멍을 메우지만, 반죽이 없으면 옆에 있는 반죽으로 채우지 않나요? 그런 거라고 보면 되요.”
리서치센터의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한 것은 올해부터다. 한 애널리스트가 두 개 이상의 업종을 담당하는 경우가 속속 늘어나고 있는 것. 업계 당
리포트로 기업의 주가를 호령하던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전성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고액 연봉자의 대열에 우뚝 서며 전문직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애널리스트들이 점차 갈 곳을 잃어가고 있다.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는 가운데 영업직에 이어 2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64개
증권사들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1000억원 넘는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키움 등은 5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우리투자증권은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투자업계와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연결 기준으로 대우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이 가장 많은 92
증권사들의 지점 통폐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증시 거래대금 급감으로 증권업계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점 통폐합을 통해 수익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증권사 지점 2년 새 322개 줄어=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5개 증권사가 운영한 국내 지점수는 1534개로 2011년 말 1856개와 비교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