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서울 중구에 있는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소설 '문신' 완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윤흥길 작가는 집필 계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윤 작가는 "큰 작품이라고 해서 처음엔 '토지' 같은 대하소설을 말하는 줄 알았다. 그래서 거창하게 계획을 세웠다"라며 "근데 참 쓰기가 힘들어서 박경리 선생님에게 물어보니 큰 작품이란 '인간에 대해...
“정말 지루한 장마였다.” 윤흥길 소설 ‘장마’의 마지막 문장이다. 2020년 장마가 딱 이랬다. 두 달가량 거의 매일 하늘이 뚫린 듯 물폭탄이 쏟아졌다. 장마 기간이라 다들 마음의 준비를 하곤 있었지만 별나도 너무 별났다. 윗동네 아랫동네를 오르내리며 대책 없이 뿌려댔다. ‘7월 장마 8월 무더위’라는 기상학 공식도 깨졌다. 8월 중순까지 장마가 이어진 건 1987년...
그는 스페인어 번역을 대표하는 전문 번역가로 지난 10여년간 김기택, 백가흠, 백무산, 이승우, 윤흥길, 한강 등의 작품을 스페인어로 옮겨왔다.
윤 씨는 "한강의 작품들은 마음이 아픈 주제라서 울면서 번역한 적이 많았다"면서 "한국문학은 여백이 많아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해 번역하는 일이 힘들지만 도전해볼 만한 작업이어서 보람도 크다"고...
윤흥길 오정희 백무산 이승우 배수아 황정은 박상영 등 국내 시인과 소설가 18명이 참가한다.
외국 작가로는 지난해 공쿠르상 수상자인 프랑스 소설가 니콜라 마티외와 올해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 시인 포레스트 갠더, 중국 소설가 류전윈과 2008년 공쿠르상 수상자인 아프가니스탄 출신 프랑스 소설가 겸 영화감독 아틱 라히미 등 14명이 초청됐다.
전체 주제는...
그런데 소신이 너무 강한 나머지 좌고우면을 지나치게 하지 않다 보면 더러 좌고우면을 아예 할 줄 모르는 바보가 되기도 한다. 윤흥길의 소설 ‘완장’에 나오는 저수지지기 임종술이 좌고우면을 못한 바보의 대표적 예이다. ‘완장’을 ‘권력’으로 여긴 임종술은 완장에 눈이 멀어 자기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를 판단하지 못하고 그토록 못난 행패를 부린 것이다.
윤흥길의 소설 ‘완장’의 주인공 임종술은 실세라곤 전혀 있을 수 없는 한낱 저수지 관리인이지만 그의 어깨에 채워진 완장의 假威로 사람을 짓누르는 행패를 부린다.
중국의 문화대혁명 때에도 완장을 찬 홍위병의 가위에 눌리면 꼼짝달싹할 수 없었고, 한국전쟁 당시에도 완장을 차고 죽창을 든 사람에게 걸리면 그 假威에 눌려 공포 속에서 버둥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욕을 하다가 완장 차고 으스대는 저수지 관리인 임종술 이야기가 재미있던 윤흥길의 소설 ‘완장’을 생각했다. “요 싹동머리 없는 새끼가 콩밥 못 먹어서 환장을 혔나! 야 임마, 니 눈에는 요게 안 뵈냐? 요 완장이 너 같은 놈들 눈요구나 허라고 백죄 똥폼으로 차고 댕기는 줄 아냔 말여?” “두엄데미 앞에서 유세차 허고 축문 읽는 게 대관절 뉘 집 자손이디야?...
B형에서는 윤흥길의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를 소재로 한 현대 소설 지문, 채만식의 '제향날'을 소재로 한 극 지문, 이원익의 가사 '고공답주인가(雇工答主人歌)'를 소재로 한 고전 시가 지문 등이 나왔다.
AㆍB형 공통 문항은 작자 미상의 고전 소설 '토끼전'을 소재로 한 고전 소설 지문과 박남수의 '아침이미지 I'과 김기택의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함'을...
서울문학회는 고은 시인을 시작으로 고 박완서, 황석영, 이문열, 공지영, 윤흥길, 오정희 등 다수의 국내 대표 작가를 초청해 이들의 문학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한국 문학과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자 노력해왔다. 이날 강연에는 주한 코트디부아르 대사관과 주한 필리핀 대사관 관계자들을 비롯해 스벤 호트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환교수 등 20여명이 참가했다....
사정기관을 동원해 대기업을 압박한 것도 모자라서 관련부처들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기름값과 통신요금을 인하하라고 압박하면서 정부가 힘이 없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윤흥길의 소설 ‘완장’에서 지적했듯, 권력은 한번 휘두르다 보면 점점 더 그 유혹에 빠져드는 속성이 있다고 한다.
남은 기간 동안 힘으로 한번 해보자다는 위험한 생각에 빠지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