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70회. 1155건. 이는 국내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소위원회에서 2013년 한해 동안 영화 등급 분류를 위한 회의 횟수와 작품 수다. 영화는 대중의 관람을 목적으로 하는 데다 사람들의 인식과 행동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화의 선정성이나 폭력성은 그동안 계속해서 논란이 일었다. 미국에서도 1900년대 영화의 폭력
영화등급제를 둘러싼 제작자 측과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의 줄다리기는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표현의 자유를 외치는 제작자와 이를 심의해야 하는 영등위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논란을 일으켰던 작품은 지난해 9월 가까스로 개봉한 ‘뫼비우스’다. 애초 이 영화는 2013 베니스영화제가 끝난 후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영화를 온전히 보고 싶어하는 관객에게 미안하고 아직까지 내가 바라보는 인간에 대한 고민은 한국사회에서 음란하고 위험한 생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우여곡절 끝에 제한상영가 등급에서 청소년 관람 불가로 바뀐 ‘뫼비우스’(9월 상영예정) 김기덕 감독의 말이다.
일부에선 ‘뫼비우스’ 사태에 대해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 빚어낸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