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역 출구로 이어지는 상상공원과, 퍼시픽 호텔 앞 만화삼거리, 사연우체국, 재미운동장, 만화언덕 등이죠.
이곳엔 한국 만화의 어제와 오늘이 표현됐습니다. 게스트하우스부터 카페, 벽면, 조형물이 맞이합니다. 1980년대 '달려라 하니'와 1990년대 '까꿍', 최근 인기를 끈 '라바'와 '무대리'까지 시대를 망라하고 있습니다.
재미로 끝자락인 만화언덕에선 한국 만화...
전주의 랜드마크인 전동성당엔 조금 다른 사연이 깃들어 있습니다.
전동성당의 초안은 프랑스 선교사 보두네 신부가 계획했습니다. 축조는 중국인 기술자 100여명이 맡았습니다. 20세기 초, 마땅한 재료가 없던 시절 벽돌은 직접 구워서 썼고, 주춧돌은 1909년 전주부의 허가를 얻어 남문 밖 성벽의 돌을 가져다 썼습니다.
이는 순교자를 기리기 위해섭니다. 1791년 한국...
무성히 관목들이 뒤덮었던 자리는 어느덧 먹거리, 패션, 주점 등의 상권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순대촌으로 유명한 신림역 상권은 몰려드는 인파로 365일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저가 먹거리 상권과 유흥가라는 한계는 있지만, 일일 유동인구만 약 14만명에 이르는 서울 서남부 최대 상권으로 꼽힙니다.
파이가 큰 만큼 신림역 주변엔 크게 네 구역으로 나눠 상권이...
그러나 홍대 거리로 통하는 길목, 홍대입구역 주변에는 흉물로 방치된 곳이 있습니다. 홍대입구역 4~7번 출구 주변입니다.
동교동 삼거리와 대형쇼핑몰이 코앞에 있지만 몇 년째 공사장 펜스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일대의 왁자지껄함과 달리 흉흉한 분위기마저 풍깁니다.
이곳은 마포구가 2016년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인 책거리 부지입니다. 주택가가 즐비한 이곳이...
1974년 8월 15일. 수도권의 혈관이라 불리는 지하철이 처음 개통한 날입니다. 이후 40여년 간 지하철역은 서울 도심 곳곳에 자리 잡게 됐죠.
한국의 첫 지하철은 서울시 1호선(구 종로선) 서울역~청량리 7.8㎞, 9개역, 전동차 60량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수십년의 세월과 함께 9개 노선(중앙선 제외)에 300개역 이상의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하루에만 약 718만명이 지하철을...
한류가 미래 먹거리로도 '전도유망'하다는 것이죠.
그만큼 우리 정부나 지자체들도 한류 관련 콘텐츠를 유지,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별로 복합 한류 콘텐츠 단지를 만들고 있죠. 이 가운데 특히 가장 큰 규모로 한류 관련 사업이 시행된 곳은 고양 한류월드 사업입니다.
고양 한류월드 사업은 지난 2004년부터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경기...
1911년 10월 15일, 경원선 기차 소리와 함께 개관한 창동역은 한국 현대사의 산증인입니다. 일제의 병참물자를 나르는 철로에서 서울시민의 발이 된 1호선과 4호선 지하철 개통까지 그 역사를 간직하고 있죠.
현재 창동역은 지하철 환승역이자 경기 북부권 철도 이용객의 교통 중심지로 거듭났습니다. 하루평균 유동인구만 7만명, 배후 인구만 40만명에 달합니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라고 하면 경기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와 구미공단 등이 생각나지만 선뜻 한 군데로 콕 집어 떠올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만큼 IT, 전자기기 제조업체가 모인 곳을 상징하는 곳이 없다는 방증이죠.
그러나 1980년대까진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하면 딱 한 곳이 꼽혔습니다. 바로 서울 종로구 종로3가 변에 있는 세운상가입니다. 이곳은 1987년 용산...
1916년 경성 최초의 간이비행장이 생기며 역사 속에 등장한 여의도.
1970년 마포대교 개통과 함께 본격 개발이 시작된 후 1977년에는 증권거래소가 들어서며 한국 증권 역사의 중심으로, 국회의사당과 방송사들까지 들어선 이후에는 명실상부한 한국 현대사의 중심으로 들어섰습니다.
2000년대까지도 그 맥은 이어져 기업들의 본사와 활력 넘치는 증권과 방송의...
많은 이들이 오가는 골목 귀퉁이. 약 5평 남짓한 공간에 지난주까지 있던 카페는 문을 닫았습니다. 누가 봐도 목 좋은 곳이지만 가게는 간판만 덩그러니 남겨진 채 방치돼 있죠.
조금씩 활력을 잃어가는 상권. 이곳은 '신림동 고시촌'이라 불리는 서울 관악구 대학동입니다.
로스쿨제도가 도입되고 각종 고시는 폐지되는 여파를 그대로 맞은 것이죠. 그리고...
서울 시민의 허파로 불리는 북한산. 수도권 유일의 국립공원이란 메리트 덕에 한 해 방문객 수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2009년에는 한해 방문객이 863만명에 달해 단위면적 탐방객이 가장 많은 국립공원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죠.
자연의 여유로움만을 간직할 것만 같은 북한산. 그러나 최근 북한산은 개발 열기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고도제한...
새로 지은 용산 화상경마장 건물 235m 거리에 중학교가 있습니다. 반경 500m로 확대해보면 6개 학교가 있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사행사업장인 화상경마장을 마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거죠.
임시 개장 과정에서의 주민 의견이 반영이 안 된 것도 문제입니다. 마사회는 용산 경마장 이전 계획을 은근슬쩍 진행합니다. 주민 설문조사를 시행하긴 했지만, 형식상 질문에...
서울에 1949년에 편입된 마포구 상암동.
역사 속에서 이곳은 언제나 변두리였습니다. 기록조차 찾기 힘듭니다. 조선 시대 한성부 북부에 속한 어느 한적한 동네로 기록된 게 전부입니다. 일본강점기엔 관동군의 대대 병력 주둔지, 현대사에서는 난지도로 대표되는 매립지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만, 2014년 현재는 사뭇 달라졌습니다.
악취가...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길래 철거되지 않고 아직도 사용되고 있을까요.
40여 년 간 사람이 거주해왔는데 당연히 위험천만한 스카이아파트 역시 재개발 얘기가 오갔습니다. 지난 2005년 정릉3구역 재개발사업장에 속한 스카이 아파트는 개발추진위원회에 의해 사업승인이 떨어지며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8년이 되자 상황은 뒤바뀝니다....
도대체 무슨 사연일까요?
눈치채셨을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건물을 두고 소송이 걸려있습니다. 시행사인 시선알디아이(이하 시선)와 시공사인 두산중공업이 건물을 두고 법정공방을 펼치고 있습니다. 아직도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입니다.
강남역 인근 금싸라기 땅에 '바로세움3차' 건물을 건설하려 했던 시행사인 시선은 건설 자금 확보를 위해 2008년 1월...
앞에는 동네 쉼터인 부엉이 근린공원, 걸어서 1분 거리엔 버스정류장이 있어 주민들은 매일 일상에서 뼈아픈 식민지 시대의 잔재를 바라보고 있는 셈이죠. 그리고 길 건너편에는 일본인 학교까지 있는 '묘한'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일본군 관사가 주택가 한복판에 있는 건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이는 지난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인근 택지 개발을...
도대체 무슨 사연 때문일까요?
간단히 요약해보자면, 부지 소유자인 통일재단과 시행사인 와이이십이 디벨로프먼트(Y22) 간의 법정 분쟁 탓입니다.
1970년대부터 '파크원' 부지를 소유하고 있던 통일재단은 이곳에 대형 복합단지 및 통일교 세계센터를 건립할 목적으로 공사를 계획합니다. 그리고 2005년 5월 개발사업 시행사인 Y22 측에 재단이 보유한 땅을 99년간...
서울 한복판 충정로역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있는 '충정아파트'는 지금은 초고층 빌딩 사이에서 한없이 작아보입니다. 그러나 1937년 지어진 '충정아파트'는 건축 당시엔 최첨단 주상복합 건물로 찬사를 받았답니다. 복층 건물을 찾기 힘들던 일제시대, 전체 면적 3550㎡,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모두 6층 규모로 50세대가 거주할 수 있도록 지어진 '충정아파트'는 혁신...
'판자촌'. 한때 서울 도심 가득했던 그 이름이 이젠 낯설어졌죠?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개발붐과 함께 사라져갔는대요. 그나마 남은 서울의 판자촌들 역시, 대부분 재개발을 앞두고 있어 수년내로 사라질 예정입니다. 그런데 유독 개발 계획조차 수립되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아니, 있던 재개발 계획도 사실상 무산된 곳이란 표현이 맞겠네요.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