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달라지면 말의 뜻도 변한다. 명철보신(明哲保身)이 대표적 사례다. 원래는 이치에 밝고 분별력이 있어 적절하게 자신을 잘 보전한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출세와 안전만 도모하는 무사안일(無事安逸) 복지부동(伏地不動)의 동의어로 쓰이고 있다.
명철보신은 서경 열명(說明)편, 시경 대아(大雅)의 증민(烝民)편에 나온다. 먼저 서경의 내용. 은(殷
[하루 한 생각] 5월 17일 敎學相長(교학상장)
가르치고 배우며 더불어 성장한다
임철순 주필 겸 미래설계연구원장
스승은 학생을 가르침으로써 성장하고, 제자는 배움으로써 진보한다. 예기의 학기(學記) 편에 이런 말이 있다. “좋은 안주가 있다 해도 먹지 않으면 그 맛을 알 수 없다. 지극한 진리가 있다 해도 배우지 않으면 왜 좋은지 모른다. 따라서 배워
[하루 한 생각] 4월 19일 啓寵納侮(계총납모)
너무 총애하면 되레 경멸 당한다
임철순 주필 겸 미래설계연구원장
어제 유비무환을 뽑아 소개한 서경 열명(說命)편에는 좋은 말이 참 많다. 은(殷)의 재상 부열(傅說)이 고종에게 진언한 내용을 보자. 부열은 많은 말을 했다. “나라가 잘 다스려지거나 혼란스러운 것은 다 여러 관원에게 달린 문제이니 관직
[하루 한 생각] 4월 18일 有備無患(유비무환)
미리 대비하면 근심할 일이 없다
임철순 주필 겸 미래설계연구원장
어제 소개한 중국 춘추시대 진(晉)나라의 사마(司馬) 위강(魏絳)의 말에는 거안사위(居安思危)와 함께 유비무환(有備無患)이 나온다. 하도 유명한 말이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겠지만, 위험에 미리 대비하면 나중에 우환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