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나무와 풀을 좋아해서 마당이 있는 집에서 정원을 가꾸길 소망했지만, 도시에 살며 마당이 딸린 집은 만나기도 어렵지만 아이들 키우며 직장생활을 하는 소위 직장 맘인 내게는 지극한 정성과 노동력의 결정체인 정원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꿈이었기에 집안에서 화분을 키우는 걸로 아쉬움을 달랬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작년 가을 이사갈
작은 도서관을 처음 방문하는 분들은 열람실 여기저기에 마치 제 집인 양 엎드려 책을 읽거나 웃고 떠드는 아이들을 보고는 당황하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보통 도서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이 조용한 서가와 딱딱한 의자에 앉아 진지한 표정으로 책을 읽는 사람들, 혹은 문제집을 쌓아두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빼곡히 앉아 있는 열람실일 것입니다. 이런 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