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 간다'라는 애절한 노랫말이 울려 퍼진 곳. 동학농민혁명 아픔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 한국에서 가을철 단풍이 가장 아름답다는 내장산이 있는 곳.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역사가 살아있는 전라북도 정읍시를 찾았다.
'반란', '역적'으로 몰렸던 선조들의 아픔을 기억
“갑오세(甲午歲) 가 보세. 을미(乙未)적 을미적거리다, 병신(丙申) 되면 못 가리.” 120여 년 전 동학농민군이 봉기할 때 부르던 노래다. 1894년(고종 31) 전북 고부의 동학접주 전봉준(全琫準·1855~1895) 등을 지도자로 동학교도와 농민들이 농민혁명운동을 일으켰다. 혁명은 병신년까지도 못 가고 실패했지만 혁명의 의기는 두 갑자가 흐른 지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