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이어 이번에는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사업권을 획득했다.
호텔신라는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사업권자로 최종 선정, 오는 11월 7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호텔신라는 홍콩의 면세사업자인 ‘스카이 커넥션’과 합작사 ‘스카이 신라면세점’을 설립해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사업권 입찰에 참여, 이번 입찰권을 확보했다. 합작사의 지분율은 호텔신라가 40%, 스카이 커넥션이 60%다. 호텔신라는 향수와 화장품, 패션 브랜드를 담당하고, 스카이 커넥션은 술, 담배, 토산품을 취급할 계획이다.
이로써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 전체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A 권역(1122㎡, 339평)’을 올해 11월 7일부터 5년간 운영한다. 이 권역은 모든 면세 품목을 판매할 수 있는 자유영업구역으로 5년 간 총 4억8000만 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B 권역(1130㎡, 342평)’은 기존 면세사업자인 킹파워 홍콩(King Power Hong Kong)이 운영한다.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은 지난해 1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세계 50위권 공항면세점이다. 호텔신라는 마카오 국제공항 이용객의 60% 이상이 범중국계인 점을 고려해 해외 명품 브랜드 뿐 아니라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국산 화장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품목을 구성하는 등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장 차정호 부사장은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확보함으로써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점과 함께 동남아 지역에서 면세점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해외진출을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카이 커넥션은 지난 1997년에 설립된 NWS홀딩스의 자회사로 홍콩 면세점에서 술·담배를 판매하는 면세사업자다. NWS홀딩스는 뉴 월드 백화점의 자회사로 홍콩, 중국, 마카오에서 에너지, 항만, 물류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