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비만일 경우 자녀들의 비만 위험도 최대 6.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6~18세에 해당하는 국내 아동ㆍ청소년의 비만율은 10.4%로 집계됐다. 이 중 부모가 모두 비만인 자녀들의 경우 정상 체중 부모를 가진 집단에 비해 약 5.5배 높은 비만 위험을 갖고 있었고, 특히 6~11세 아동 그룹의 경우 최대 6.6배까지 높게 나타났다. 반면, 부모 중 한 명만 비만인 경우엔 자녀의 비만 위험은 2배에 그쳤다.
또한 어머니의 간식 섭취량이 자녀의 간식 섭취량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18세의 청소년그룹에 비해 6~11세 아동 그룹에서 아머니 간식 섭취로부터 받은 관련성이 약 3배 이상 높았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부모가 비만이면 자녀도 비만할 가능성이 높다는 가설이 최근 국내 국가단위 통계데이터 분석으로도 확인됐다”며 “부모의 비만이나 간식섭취량이 자녀의 비만에 영향을 끼치므로 자녀의 비만 예방을 위해 부모가 먼저 자녀에게 건강한 본보기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비만율을 낮추는 지름길”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동∙청소년 비만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국가적 관심과 책임이 필요한 문제인 만큼 부모, 학교, 지역사회, 정부 등이 함께 나서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산업진흥원은 보건복지부와 함께 지난 11일 ‘제5회 비만예방의 날’을 맞아 아동∙청소년 비만예방을 위한 ‘High-5 Together’ 캠페인을 벌였다. 이번 캠페인은 아동∙청소년 비만을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개인, 가정, 학교, 지역사회, 정부 등 총 5개 주체가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