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상금
계속되는 엔화 약세가 올해 노벨상 상금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노벨재단은 올해 노벨 생리의학ㆍ물리학ㆍ화학ㆍ문학ㆍ평화ㆍ경제학 부문의 수상자별 상금을 800만 크로나로 책정했다. 2012년부터 지속돼온 이 상금액은 2011년까지 각 수상자에게 지급된 1000만 크로나에서 20% 줄어든 금액이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는 뇌세포 안에서 위치정보 세포를 발견하고 작동 메커니즘을 밝혀낸 미국의 존 오키프(75) 박사와 과학자 커플인 노르웨이 마이브리트(여·51)와 에드바르드 모세르(52) 박사 부부에게 돌아갔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에게 돌아가는 상금은 800만 크로네(약 110만 달러, 약 13억원)로 오키프 박사와 모세르 부부 2팀에게 절반씩 돌아간다. 달러로 환산하면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7일 발표되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일본인일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최근 스웨덴 통화 크로나는 달러화에 대해선 약세다. 일본 엔화는 달러에 대해 약세이지만 크로나에 대해선 강세에 속한다. 이 때문에 일본인이 수상할 경우 상금액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다.
지난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유도만능줄기세포(Induced Pluripotent Stem cell)연구로 인공다능건세포(iPS)를 개발한 일본의 야마나카 신야 교토대 교수 등에 돌아갔다. 그는 핵 이식과 복제 연구에 성공한 영국의 존 B.거던 경과 201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수상했다. 야마나카 신야는 노벨생리의학상 수상과 함께 상금인 800만 크로나(9800만엔)에서 존B.거던과 분배해 400만 크로나를 차지, 당시 엔화로 약 4900만엔을 손에 쥐었다.
올해 강력한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점쳐지는 일본의 도쿠라 요시노리가 2014 노벨물리학상을 받는다면 스웨덴 통화 기준, 2012년과 동일하게 800만 크로나를 받게 된다. 7일 오전 10시 기준 엔화로 환산하면 1억2116만엔으로, 지난해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야마나카 신야 교수보다 2316만엔(약 2억3000만원) 더 많이 받게 되는 셈이다.
생리의학상 외에 다른 부문 노벨상 수상자는 7일 물리학상, 8일 화학상, 9일 문학상,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 순으로 발표될 예정이며, 시상식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