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자산 팔아 재무개선 나선다던 '대성산업', 1400억규모 토지 매입…왜?

입력 2014-10-0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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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4-10-07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의 대성산업 살리기에 대해 시장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7대 1 무상감자와 2000억원대의 유상증자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고 주가는 이미 큰 폭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자산을 매각하는 한편 또 다른 토지를 매입해 그 배경에 대해 시장의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대성산업은 지난 6일 용인시 기흥역세권 부지와 디큐브백화점, 용인시 남곡2지구 부지를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일에는 7대1 무상감자 및 2090억 원 수준의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했다.

대성산업은 이같은 자산매각 및 유상증자를 통해 1조5974억원을 확보해 재무개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대성산업은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발표하던 지난 2일 용인도시공사와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체비지 3-3블록 2만2687.89㎡ 토지를 1419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산총액대비 6.31%에 해당한다.

재무개선을 위해 대대적인 자산 매각에 나서겠다고 밝힌 대성산업이 또 다시 토지 매입에 나선 이유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부지 매입이 재무 개선 작업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기흥 역세권 부지와 디큐브백화점 매각을 통해 약 588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1500억원에 달하는 토지를 또 다시 매입하자 자산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이 또 다시 토지 매입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성산업 측은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부지 매매계약에 선결 조건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성산업은 당초 기흥 역세권 개발부지 총 6개 블록 중 3개 구역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가운데 2블록을 지난 6월 AM플러스자산개발에 1190억원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용인도시공사가 보유 중인 체비지를 매입해달라는 요구를 받았고, 이를 이번에 수용한 것이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이번에 매입한 부지 역시 연내 매각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분 취득 예정일자는 2017년 4월 2일까지이지만 잔금을 일시에 납부할 경우 할인율이 적용돼 오히려 이득을 볼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성산업은 새로운 부지 매입을 위한 자금은 현재 진행중인 자산 매각작업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대성산업은 용인기 시흥구 구갈동 234번지 일대 24만7765㎡를 개발하는 환지 방식 도시개발사업 부지인 용인 기흥역세권 부지 매각 작업을 진행중이다. 기흥 역세권 개발부지 총 6개 블록 중 3개 구역을 보유해오던 대성산업은 앞서 지난 6월과 8월 2,4블록을 매각했으며 3-2블록 역시 이달 중 매각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또한 다음 달 신도림 디큐브백화점 매각도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난 7월 골드만삭스를 매각자문사로 선정했으며 현재 우선협상자를 선정해 계약 체결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대성산업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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