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자회사인 진에어와 함께 한국 문화 ‘알리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한국의 매력을 외국에 알리고 인바운드 및 환승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 신규 취항한 미국 휴스턴에서 지난달 29일부터 약 한 달간 사무실 밀집 지역에서 ‘대한항공 비빔밥 푸드트럭’을 운영 중이다. 휴스턴은 항공우주·에너지 등 최첨단 산업이 발달한 곳으로, 텍사스 주의 최대 도시이자 미국 내에서도 4번째로 많은 210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평일 점심시간에 비빔밥 푸드 트럭을 배치하고 비빔밥 100인분, 갈비찜 50인분, 불고기 덮밥 100인분 등 총 250인분의 한식 기내식을 현지인에게 제공해 호평을 얻고 있다.
앞서 9월 초 말레이시아에서는 종교 등의 영향으로 닭고기를 선호하는 말레이시아 국민을 위해 소고기 대신 닭고기를 사용한 비빔밥과 별미인 삼계찜을 선보였다. 또 9월 말에는 프랑스 파리 취항 40주년을 기념해 파리 현지에서 비빔밥과 불고기 덮밥을 소개했다. 더불어 대한항공은 2008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을 시작으로 2009년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과 영국 대영박물관 등 세계 3대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서비스도 후원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맛’으로 한국을 알리고 있다면 진에어는 ‘영화’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진에어는 이달 2일부터 4일까지 일본 나가사키에서 단편영화 아시아 로드쇼 투어인 ‘Lights Off, Delight On’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지난 6월부터 외국에서 진행한 것으로 나가사키는 홍콩, 마카오 등에 이은 3번째 지역이다.
진에어는 한국의 매력적인 모습과 관광지를 아시아에 알리고자 지난 3월 말 김대승 감독 및 배우 이현우와 함께 단편 영화 ‘위시 유 워 히어(Wish you were here)’를 촬영·제작했다. 이번 로드쇼는 관광객과 시민들의 유동 인구가 많은 JR나가사키역 앞 카모메 광장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연말까지 후쿠오카, 상하이 등 아시아 주요 도시를 차례로 돌며 외국 로드쇼 캠페인이 이어진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 세계 45개국 125개 도시를 취항하는 노선망을 갖춘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이점을 살려 대한민국 문화를 알리는 한류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