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키우는 BS금융…성세환 회장 경영전략 '시험대'

입력 2014-10-02 11:18 수정 2014-10-0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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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91조 업계 5위 도약… “과도한 외형확장” 우려 목소리도

BS금융지주가 경남은행을 인수하면서 91조원 규모의 메가뱅크로 급성장했다. 성세환 회장은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 점포 확장, 해외 진출까지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어 과도한 외형 확장에 대한 우려의 목전략소리가 높다. 취임 1년을 맞은 성 회장이 비대해진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 수익을 제고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금융위원회는 1일 정례회의를 열어 BS금융의 경남은행, JB금융의 광주은행에 대한 자회사 편입을 각각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주가 오는 10일 예금보험공사에 매매대금 잔금을 지급하면 지난해 6월부터 진행된 민영화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특히 BS금융의 경우 부산은행, 경남은행, BS투자증권, BS캐피탈, BS저축은행, BS신용정보, BS정보시스템 등 7개의 자회사와 BS캐피탈 미얀마, 캄보디아 현지법인 등 2개의 손자회사를 거느린 총자산 약 91조원, 임직원수 약 8000명의 국내 5위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게 됐다. 이는 씨티나 SC 등보다 외형에서 앞서는 규모다.

BS금융은 양호한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를 내세워 덩치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BS금융의 총자산은 53조6584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009억원, 수익성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각각 0.85%, 11.26%를 기록했다. 또 BIS자기자본비율은 13.10%, 고정이하 여신비율과 연체비율은 각각 1.41%와 0.86%였다.

BS금융은 이르면 올해 안에 GS자산운용을 인수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자회사인 BS캐피탈을 통해 미얀마에 진출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지방은행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조직인 만큼 불필요한 몸집 불리기에 몰입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형화에 집중하면 내부통제 시스템이 부실해질 우려가 있다”며“BS금융의 추가 성장이 이어질지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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